예전에 어머니께서 40대 정도이셨을 때부터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한편으로는 그게 습관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60~70년대) 가정주부가 하던 가사 노동의 강도가 매우 높았다는 의미라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가사 노동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작업의 강도는 그때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지만, 그동안 산업 특성이 변하면서 직종에 따라 작업의 강도가 높아진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은 제조업과는 많이 다른 특성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나 예방 관리는 상대적으로 느슨했다고 생각됩니다. 근골격계질환은 서비스업에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고, 그에 대한 예방은 훨씬 멀리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근골격계질환 예방 관리 측면에서 ..
호주 인구의 29%, 즉 730만 명이 만성 근골격계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세 명 중 한 명꼴로 허리, 무릎, 관절이 망가진 채 일하고 생활한다는 뜻이니까요. 저는 그동안 호주가 막연히 산업 안전/보건을 포함한 근로자 복지가 잘되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직접 현장 자료를 들여다보고 호주의 근골격계질환 현황 및 대응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호주 MSDs 유병률의 실체근골격계질환(Musculoskeletal Disorders, MSDs)이란 뼈, 관절, 근육, 인대 등 신체 운동 기관에 생기는 만성적인 손상과 기능 저하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흔히 '허리디스크' 하나로만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골관절염,..
오랜 시간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컨설팅의 경험을 바탕으로 근골격계질환(Musculoskeletal Disorders, MSDs)이 얼마나 뚜렷한 근거 없이 오해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오해가 쌓여서 현장에서는 어떤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이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근골격계질환,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제가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들였던 1990년대 초반, 국내에서의 근골격계질환은 한국통신 114 안내작업자들을 시작으로 주로 조선소나 자동차 공장처럼 특정 업종의 작업자들만의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본질적인 인식 수준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제 판단입니다.근골격계질환(MSDs)이란 특정 신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근육, 힘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