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말, 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거나 직접 내뱉어봤을 겁니다. 저도 산업 현장 인간공학 평가를 다니면서 계속 머리 위로 팔을 들고 작업하는 자동차 제조 현장의 하체 조립 작업자들, 자동차 정비공장의 정비사들, 하루 종일 허리를 접었다 폈다 하는 물류 작업자들을 만날 때마다 "저 사람들 몇 년 뒤 어떻게 되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관련하여 제가 미국에서 근골격계질환 컨설팅을 막 시작했을 무렵 담당했던 가죽 공장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워낙 오래전이고 업종의 특성상 그 공장의 모든 작업 환경은 특히 더 열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잊을 수 없었던 부분은 그 공장에서 근무하는 몇 명의 젊다 못해 어리다고 말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
일선 제조업 현장뿐만 아니라 사무 작업에서도 장비, 즉 여기서는 가구의 중요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람은 사무용 의자건 집안의 소파이건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누구나 자세가 흐트러지는 게 보통입니다. 계속해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수시로 자세를 고쳐 앉아도 10분을 못 버티고, 결국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반쯤 누운 자세가 됩니다. 이런 상황을 없애거나 완화하기 위하여 요즘은 인간공학적으로 설계된 의자를 비롯한 사무용 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 가구들이 어떤 개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실제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표준 체형 오류와 동적 착좌의 진실인간공학(Ergonomics)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일'을 뜻하는 에곤(e..
근골격계질환 관련 통증은 주로 육체적인 작업을 하는 제조업 등의 현장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 사무실 현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들도 하루 8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면서 허리나 목이 뻐근해지는 경험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 퇴근 후에도 통증이 풀리지 않는 날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사무 인간공학(Office Ergonomics)과 관련하여 제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무실 현장에서의 문제는 '올바른 자세'보다 훨씬 본질적인 문제가 있었고, 비싼 장비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따로 있었습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였습니다일반적으로 인간공학에서는 최적의 앉은 자세는 무릎 각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