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말, 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거나 직접 내뱉어봤을 겁니다. 저도 산업 현장 인간공학 평가를 다니면서 계속 머리 위로 팔을 들고 작업하는 자동차 제조 현장의 하체 조립 작업자들, 자동차 정비공장의 정비사들, 하루 종일 허리를 접었다 폈다 하는 물류 작업자들을 만날 때마다 "저 사람들 몇 년 뒤 어떻게 되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관련하여 제가 미국에서 근골격계질환 컨설팅을 막 시작했을 무렵 담당했던 가죽 공장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워낙 오래전이고 업종의 특성상 그 공장의 모든 작업 환경은 특히 더 열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잊을 수 없었던 부분은 그 공장에서 근무하는 몇 명의 젊다 못해 어리다고 말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
외골격 로봇은 요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공학적 개선 대책 중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국의 시범 사례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저도 "저 장비가 금방 그리고 광범위하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새로 나온 개선 대책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는 데에는 보통 시간이 걸리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작업자들이 끝내 거부해서 좋은 개선 대책이 사장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골격 로봇은 작업자들이 느끼는 사용 편이성 문제 그리고 비용 등의 요인 때문에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외골격 로봇의 적용 사례들에 대해서 조사해본 결과, 예상보다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