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캐나다의 산업안전보건 체계가 단일하고 촘촘할 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사회복지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역할을 나누어 의료, 노년, 아동, 장애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강력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캐나다는 영연방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서유럽 나라들처럼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도 전통적으로 선진적인 제도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는 주(Province)마다 규제 강도가 제각각이고 법적 구속력도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예방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불균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의 근골격계질환(MSDs) 예방관리가 어..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허리가 아프다", "삭신이 쑤신다", "어깨가 결린다" 등을 얘기하실 때면 대부분의 경우, 그분들은 그날그날의 날씨 탓을 하시면서 모든 걸 나이 탓으로만 받아들이셨습니다. 심지어 제 어머니 같으신 경우에는 그런 일반적인 통증들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질환의 일종인 ganglion cyst(결절종; 과도한 관절 사용 등으로 인한 관절이나 힘줄 주변에 관절액이 차서 발생하는 일종의 물혹)를 돌아가실 때까지 아마도 40년 넘게 가지고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것 때문에 병원에 가신 적은 한 번도 없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약 20여 년 전부터는 국내에서도 예전에는 그냥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으로만 여겨졌던 근골격계질환을 작업 환경..